본문 바로가기

육아일기

접종열🤒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꼭 챙겨야 하는것이 생겼다.
나는 언제 맞았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데 아이 예방접종은 느낌상 매달 있는것 같다.
까먹을라 하면 병원에서 날라오는 문자.
아이가 아프지 않더라도 부모들은 소아과에 단골이 된다.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늘 조심스러워 지는게 있는데, 바로 접종열이다.
엄마아빠는 밤새 열이 나지 않을까 괜찮을까 수시로 아이를 살펴보게 된다.
'힘들진 않을까. 혹여 아프지 않을까.'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이가 아픈건 정말 눈으로 보고 있기가 힘들다.

우리 아가도 접종열이 심했는데
처음 맞았던 BCG를 제외하고는 매번 꼭 열이 올랐다.
가볍게는 38도까지 올랐고 심하게는 39.3도까지도 찍은 적이 있다.
열이 올라도 밥을 안먹거나 축 처지는거 없이 잘 놀았기에
그나마 조금 마음을 놓을 수 있었지만..
맞을때마다 열이 오르니 괜찮은건가 싶기도 한다.
상황이 이러니 접종횟수가 제일 많다던 돌접종때는 한달내내 거의 집에서 생활했다.
남편 휴일마다 접종하고 지켜보고, 열이 좀 내렸다 싶으면 얼마 뒤에 또 접종을 하고,
주사맞은게 기억에 남아 있는지 소아과 선생님 얼굴만 봐도 아이가 울어 재끼더라.
선생님은 전에 열이 났다 해서 다음에 꼭 열이 나는 것도 아니고
독립적인 확률로 접종열이 있다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 아가는 해당되지 않나보다.

뭐든지 다 적응이 된다고 접종하러 가기 전에는 꼭 반찬이랑 죽을 잔뜩 만들어 놓는데
아가가 옴뇸뇸 먹고 있는걸 보자면 마냥 사랑스럽고 애틋하다.
아이가 아프지 않기를.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오늘도 바래본다.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왔다🍂  (0) 2021.10.31
애착인형  (1) 2021.10.29
낯가림  (0) 2021.10.22
계란말이  (0) 2021.10.19
아이의 모빌  (0) 202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