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제가 저만의 육아를 담은 육아책을 써볼까 합니다.
거창하게 소개했지만 누구나 적을 수 있는 그런 육아 일기입니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를 보면 아쉽기도 하고 때로는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이는 100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다 큰 아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 아이의 일상 하루하루가 귀하고 소중해 기록하고자 이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가볍게, 그렇게 소소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 속에 아이들만이 매일매일 다르게 자랍니다.
똑같은 하늘과 똑같은 오늘. 어린아이의 눈은 똑같음 속에서 새로움을 찾습니다.
어느 날은 고양이를 빤히 보고 있기도 하고
어느 날은 자기 손을 관찰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제가 설거지하는 걸 보면서 웃기도 하더군요.
어린아이의 눈동자는 때 묻지 않고 순수하게 그저 순수하게 바라봅니다.
그 순수함을 바라보고 있자면 왜인지 눈물이 흐르더군요.
많은 생각들이 물밑듯이 밀려와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나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사람.
언제부터 존재한지 모르게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어 있던 사람.
그게 엄마라는 이름의 두 글자에 담긴 무거움이었습니다.
그 무거움을 짊어지기에 저는 여전히 실수투성이에 어리고 부족하더군요.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제 아이에게 완벽한 엄마보다 아이의 눈을 바라봐주는 엄마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저에게 그래 주셨던 것처럼요.
제 닉네임 오늘애(愛)는 하루하루를 사랑하자는 뜻을 담아 지었습니다.
아이에게 매일매일이 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나날들인 것처럼요.